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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명절·갱년기 증후군 예방책은?

사나이로 2009. 1. 27. 10:07

50세 이상 중년여성 75% 안면홍조 등 갱년기 증상 경험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설 등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주부 오모씨(54)의 명절 증후군 증상도 점점 심해지기 마련이다. 선물로 뭘 준비해야 하는지부터 차례상 준비 생각에 벌써부터 우울하고 짜증이 난다.

더욱이 중년 여성의 경우 설과 같이 명절이 다가왔을 때 음식 장만과 설겆이 등 평소보다 늘어나는 가사일로 심한 부담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명절증후군과 갱년기 증상이 겹치면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50대 중년 여성, 명절증후군과 갱년기 증상 경험 높아

일반적으로 한국 여성은 50대 전후로 폐경을 겪으면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안면홍조 등의 예전에는 나타나지 않던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50세 이상 여성인구가 지난 2000년 598만명에서 향후 2020년경에는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폐경증상 조절과 합병증,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초기 폐경 치료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흔히 말하는 명절증후군이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 핵가족화된 가족들이 명절기간 동안 남성중심적인 대가족제도를 일시적으로 경험하면서 호소하는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는데 기인한다.

특히 귀향으로 인한 장 시간 이동과 생활리듬의 변화라는 기본적 생체 스트레스 외에도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 부족 등으로 인한 육체적인 부담과 명절 준비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차별과 갈등, 친정 방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인한 긴장, 분노, 좌절감 등이 명절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 대부분이 폐경에 따른 갱년기 증상을 동시에 겪고 있어 명절증후군과 갱년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폐경 여성의 80%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에 따른 폐경 증상으로 수면장애, 의욕상실, 신경과민 등 정신적 증상과 함께 안면홍조, 발한, 콜라겐 소실로 인한 피부 노화 등 신체적 증상를 경험한다.

이 중 폐경 여성의 약 30%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폐경기 증상을 호소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자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폐경은 뼈의 질량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골다공증 진행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 역시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폐경과 골다공증을 한번에 해결 '호르몬 요법'

갱년기 여성의 75%이상이 경험하는 가장 흔한 초기증상인 안면홍조나 화끈거림 등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해주는 제품으로는 석류, 블랙코호시 등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여성호르몬 수용체에 체내 여성호르몬과 경쟁적으로 결합해 증상을 완화하는 식물성 제품으로 동국제약의 '훼라민Q'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호르몬 제품의 경우 뼈의 질량 감소를 유발해 골다공증의 진행은 예방하지 못해 일정부분 한계를 지닌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저하로 골밀도가 낮아져 유발되는 골다공증은 발병 초기 1년간 골감소가 급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폐경 시 감소하는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호르몬 요법을 최적의 방법으로 전문의들을 꼽고 있다.

실제로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척추골절, 골반골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야기해 신체기능 저하와 척추변형 심한 경우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 폐경은 크게 초기·중기·말기 3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며 "폐경 증상을 방치할 경우 골다공증이 진행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해 초기 폐경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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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투데이  기사전송 2009-01-26 10:10 | 최종수정 2009-01-26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