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노 다 루 기
한세대 고병인 교수
Fuller Theologica Seminary 목회신학박사
한세대학교 신대원상담학과 주임교수
한세카운셀링 아카데미 소장
분노와 적대감
분노한 사람들은 노하기를 더디 하도록 상담자들이 자주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과 삶과 대인 관계의 목적에 대해서 올바른 견해를 갖고 행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들은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여전히 자신을 용납하도록 상담자에게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분노에 대해서 책임질 것을 명심하게 해야 한다. 분노가 가져다주는 불편한 결과들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자신의 분노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어야 한다. 먼저 도덕적인 질문에 답할 필요가 있다.
“이 분노는 잘못된 것인가? 죄는 아닌가?“
두 번째 질문은 첫 번째 질문과 관련되어 있다.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가?”
분노란 그 분노를 자극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순간에 발생하여 폭발하는 본능적이고 생리적인 반응인가? 분노는 분명히 어떤 위협에 대한 반사적이고 불합리한 반응처럼 느껴지기 쉽다. 정신분석학적인 이론들은 분노를 일종의 원시적인 인간성의 상태나 혹은 어떤 위협에 대한 불합리한 반응으로 본다.
1. 분노의 구성 요소
분노를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 내면의 정서적인 반응과 외면의 행동적인 반응이 둘 다 포함되어 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정서적인 반응이 일어나기 전과, 일어나는 과정과, 일어난 후에 내면의 질서와 외면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각들이 떠오른다. 분노는 이와 같이 정서적인 반응과 인식적인 반응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요소들은 서로 뒤얽혀 있어서 사람들이 분노의 감정을 하나의 연속적인 파도처럼 느낀다. 각각의 분노의 요소들을 이처럼 전체적으로 경험하므로 사람들은 그들의 분노 감정을 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들의 분노가 폭발적이고 적대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분노는 또한 학습된 반응이다. 분노는 감정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또한 고통스러운 느낌들에 대한 학습된 방어 반응이다.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흥분해 있는 동안에 어떤 반응을 보여 주었느냐 에서부터 현재 분노 유발시키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들에 달려 있다.
분노를 제대로 억제하고 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지식과 훈련이 없으면 사람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분노를 드러내게 된다. 분노의 감정이란 표출할 준비를 갖추고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는 생리적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나 분노의 표현에는 초조감, 증오심, 자기 동정, 울분, 좌절할 것 같은 생각, 낮은 자존감, 비관 혹은 폭언이나 폭행이 포함될 수 있다. 분노는 또한 날카로운 태도로 나타날 수 있고 또는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과 모든 일에 대해서 적개심을 보이는 태도로 나타날 수도 있다. 분노는 폭력이 될 수 있다. 분노는 경쟁적인 흥분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분노의 표현들은 동일한 신체적 흥분 상태를 공유할 수 있으나 별개의 학습된 반응일 수도 있다.
2. 분노를 일으키는 요인들
1) 분노의 외적 요인들
a. 어린 시절의 학습: 아이들은 자기 부모가 분노를 표현하는 모양과 가족간에 용납될 만한 화풀이 대상들은 보면서 자기 분노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배운다. 아주 어린 시절에 아이들은 부모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영향을 받는다. 자녀들은 자주 분노를 억누르고 교육을 받는다. 특히 부모나 형제 자매에 대한 분노를 억제하는 것을 배운다.
b. 기독교의 가르침: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는 것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기독교와 분노에 대한 오해일 수가 있다. 사람들은 분노에 대한 성격적 견해를 종종 잘못 가르치고 있다.
예) “분노를 표현하지 말라. 모든 분노는 다 죄다. 감정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라. 권리 주장을 하지 말라.”
분노에 대한 기독교의 견해를 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자기가 분노한 사실을 부인하거나 자기의 분노를 억압해 버리거나 아니면 좀더 미묘한 행동으로 표현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자들이 다루어야만 할 대부분의 분노는 고함을 지르거나 논쟁을 벌이는 것 보다 더욱 교활하게 표현되는 분노의 수동 공격적 형태의 분노이다.
c. 직업: 어떤 직업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의 감정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직업이 스트레스와 실망과 좌절을 안겨 주는 일이 아주 많으면서도 분노를 마음대로 표현할 분위기를 마련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직업은 이와 같은 이중 결박(double bind, 이러 지도 저러치도 못하는 상황)의 대표적인 예이다. 목회자는 임금이 낮고 남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요구 사항이 많은 대부분의 직업인들보다 분노할 이유가 많다. 그리고 특히 교회 지도자들 앞에서 분노를 표시하면서 문제가 되는 환경에서 일을 한다. 목회자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위해서 일하고, 모든 불평을 다 들어주면서도 중요한 안건들에 대해서 별로 결정권이 없다.
집안 일에 묶여 있는 어머니도 요구하는 것은 많고, 사례도 없고,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많아서 목회자의 경우와 비슷하게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에; 처해 있다.
d. 경쟁과 스포츠: 학교나 운동, 사업에서든지 단순히 자기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는 태도에서든지 간에 경쟁은 자존감에 스트레스를 준다. 앞서거나 이기는 것은 자존감을 북돋아주고 지는 것은 불안감과 열등감을 자극한다.
친절하고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실패한 후보다 경기에서이기거나 직장에서 승진을 한 다음이 항상 더 쉽다. 반대로 경기에서 지거나, 승진에서 누락될 때 분노하기가 쉽다. 즉, 분노는 자존감이 어떠하냐 처한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하는 것을 어떻게 느끼느냐와 서로 관계되어 있을 수 있다.
e. 소음과 군중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소음과 군중이 사람들에게 분노를 직접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각성이 일어나게 한다. 그러한 신체적인 각성은 자극이나 두려움과 결부될 수 있다.
시끄러운 소리는 아드레날린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아이 우는소리나 크게 울리는 라디오 소리에 화를 내는 것은 자기에게 해롭거나 좌절스럽다고 해석이 될 때 일어난다. 군중이나 교통 체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f. 신체 건강: 항상 고통 가운데서 지내는 것과 피곤하고 지쳐 있는 상태와 저혈당증으로 몸 안에 생화학적 변화가 일난 것을 잘 모르는 것이나 혹은 여성의 생리 직전 증세 등은 분노를 일으키는 흔한 요인들이다.
g. 알코올: 술을 마시는 것은 기분을 애매하게 만들어 분노를 포함한 다양한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술을 마시면 포악한 분노에 빠지게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그들이 자기의 분노에 대하여 도덕적이고 법적으로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이다.
2) 분노의 내적인 요인들
a. 자존감과 자기 만족감의 필요: 삶에서 외로움이나 패배감 혹은 부적절함을 느끼면 자기가 일등이 되고, 최고가 되고, 가장 중요한 사람이 도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항상 자기는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유지하게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분노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항상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위협을 받는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자기가 강하다고 느끼고 은사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 비판을 받을 때보다는 자기의 약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서 비판을 받을 때가 화낼 가능성이 크다.
b. 대인 관계의 주도권에 대한 욕구: 대인 관계에서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주 분노를 사용하여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주도권 혹은 지배권을 자기에게로 회복시키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폭력을 쓰지 않는 남편들이 배우자를 구타하는 남편들보다 더 남성다운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인 듯하다. 분노는 남들을 겁나게 하고 힘으로 해보겠다는 경고를 함으로써 폭력을 쓰는 사람에게 대인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해 주는 일을 뒷받침해 준다. 사람들이 성난 사람들 주위에서는 발소리를 죽이며 걷고, 그들을 결코 건드리지 않으며, 그들에게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는 일을 피한다.
c. 완전해지고자 하는 욕구: 자존감, 자기 만족감의 필요, 그리고 자기 만족을 위한 욕구와 관련된 것이 바로 완전해지고자 하는 욕구이다. 완전주의는 상상된 완전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분노를 초래한다. 완전주의자는 재능이 많은 사람일 수가 있으나 여전히 비현실적인 표준들을 세워 놓고 좌절한다.
완전주의자들은 사람들이나 상황이 자기의 목표들을 막을 때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높은 표준을 제시하고 그대로 이룰 것을 기대하며 쉽게 화를 내고 정죄하는 태도를 취한다.
d. 좌절: 다양한 상황에서 분노를 일으키는 공통적인 요인은 좌절인데 이 좌절감은 사람들이 자기가 추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도록 차단을 당할 때 생긴다.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그들의 목표들이 얼마나 중요하냐, 좌절스런 일이 얼마나 지속되느냐, 좌절하게 될 것을 예측하느냐에 달려 있다.
e. 죄책감: 자신의 실패들에 대한 죄책감이 해결되지 않으면 내담자들이 이 분야에 대해서 과민하고 성미 급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남편으로부터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비난을 받은 아내는 자기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낄 경우 화를 낼 가능성이 더 높다. 자기를 비난하는데 대해서 맞서 싸우는 이런 형태의 분노를 발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기 잘못을 완전히 시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f. 거절, 위협 혹은 상처: 남들의 말이나 행동에 의해서 거절당하게 되면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자기는 무가치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는다. 이러한 형태의 분노는 비판을 받거나 굴
욕을 당하거나 혹은 특히 남들이 보는 앞에서 깎아 내림을 당했다고 느낄 때 일어난다. 비난이나 신체적인 폭행의 위협을 받을 때 자기의 약점과 연약함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자기 자신을 좀더 강하게 만드는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g. 상황 파악: 스트레스가 쌓이는 사건들이나 남들의 공격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가 분노로 반응할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된다. 우리의 사고 방식과 기대, 인생관, 그리고 눈앞에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상황 판단은 우리의 분노 감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바로 충분한 해명을 하고 나면 사람들이 자주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이유이다. 또 습관성으로 공격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자기의 불행을 남들의 적대적인 행동 탓으로 돌리기가 쉽다. 이처럼 자기가 분노하는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알코올 중독자들에서도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어떤 사람에게는 문제가 안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을 각각 예측을 달리 하기 때문이다.
3. 분노의 회피
분개의 분노 감정을 속으로 억제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대개는 화난 생각을 하거나 남들이 있는 자리에서 불친절하고 무정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특징 지워진다.
1) 분노를 묻어 둔 분개
분노의 감정을 억압하여 분개로 발전시키는 것은 아마도 분노 감정에 대한 가장 흔한 반응일 것이다. 여러 가지 흔한 표현들이 이 행동을 잘 설명해 준다. 사람들은 자기 분노를 묻어두고, 품고, 억누르고, 삼키고, 통조림하고, 병에 담는다. 우리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그 위에 뚜껑을 덮어 버린다. 이런 식으로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비주장적인 분노, 신체 증상화된 분노, 고상한 숙녀 증상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졌다.
묻어 둔 감정은 엉뚱한 대상에게로 전이될 수 있다. 그 분노는 일시적으로 묻혀 있다가 본래의 원인으로부터 다른 사람이나 물건에게로 방향을 바꾸어 버린다. 자기 상사나 직장을 향하여 분노를 표현할 수 없을 때는 집에 와서 아이들이나 어지러뜨린 물건들을 향하여 쉽게 폭발할 수 있다.
a. 수동적 공격: 묻어 둔 분노는 또한 수동 공격으로 알려진 방법으로 표현될 수가 있다. 수동 공격의 행동은 수동성과 공격성이 그 특징으로 나타난다. 공격성은 전형적으로 지체, 방해, 고집, 혹은 의도적인 비능률로 나타난다. 수동 공격적 행동은 자주 감히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반영한다.
b. 분노를 억제하는 데서 생기는 문제들: 분노를 속으로 억제한 채 얼마 동안 시간이 흐르면 그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 종종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분노 감정을 억제하고 있으면 문제들이 생긴다. 이러한 문제들은 묻어 둔 분노가 정서적인 평안과 대인 관계에 입히는 손상에 관계되는 것들이다.
묻어 둔 분노가 직접적으로 궤양과, 편두통, 대장염, 고혈압 등을 일으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분노를 심인성 신체 증상과 연결시킴에 있어서 분노가 그러한 증상을 초래하는 많은 소인들 가운데 일부일 뿐이라고 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점점 늘어가는 증거는 억제된 분노가 고혈압과 심장 질환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생리적으로 스트레스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고혈압 환자는 상당한 양의 억압된 분노를 보여준다.
c. 분개의 죄: 분개는 사람들이 속으로 품고, 버리기를 거부하며, 계속해서 키워 나가고, 머리 속에서 거대한 독나무로 자라날 때까지 이미 다 아는 세상에 그것을 숨기는 분노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들의 원수들은 죽을 때까지 대적으로 남는다.
분개 속에는 분노가 억제되고 다루어지지 않으며 계속해서 자라날 뿐이다. 안전한 마음의 밀실에서 원수를 잡고 적개심을 요리한다.
d. 분노를 쏟아내는 격노
분노 감정을 다루는 또 하나의 흔한 방법은 그 감정을 노골적으로 격렬하게 쏟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화나게 만든 사람에게 정면으로 반격하거나, 상대방에게 잘못을 알리거나, 화나게 만든 것을 낱낱이 저주하거나, 혹은 실망한 일들에 대해서 소리를 질러 불쾌감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울화통을 터뜨린다, 불같이 화를 낸다, 욱한다, 노발대발한다, 열 낸다, 분노를 폭발한다, 분노를 쏟는다, 등 다양하게 설명된다. 분노의 감정의 이러한 표현은 보통 성미를 부리는 것으로부터 살인적인 폭력행위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e.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분노: 온당치 못한 분노 표현이 예절 바른 사회에서 불쾌하게 받아들여지고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죄로 간주되는 주된 이유는 그것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문을 꽝 닫거나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대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식의 분노 표현이 그 방법을 사용하는 본인의 기분을 좋게 할지는 모르나 그 대가를 받게 될 것도 고려해야만 한다.
f. 분노의 덫, 벗어날 길이 있을까?: 그들은 고함을 지르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클 때는 분노를 속으로 억제하고,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을 갑자기 당하여 깜짝 놀랐을 때는 그대로 표현하는 일을 놓고 망설이게 된다. 분노는 표현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표현 방법을 어떤 식으로 하든지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목표를 갖고 있고, 따라서 비슷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분노 표현은 어느 방법이든 자기를 보호하고 남들을 공격하게 된다. 이것이 분노의 덫이다.
분노를 속으로 품는 대신에 뒤로 미루었다가 내면적으로 적절히 다루어야 한다. 또한 분노를 폭발하여 인간 관계를 손상시키는 대신에 분노를 내면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남들을 존중하고 문제들을 풀어 낼 방법으로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는 것도 배울 수 있다.
4. 분노 상담의 7단계
분노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분노를 속으로 억제하던가 아니면 성질대로 다 쏟아 놓던가 하는 것이다. 분노를 처리하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다 문제가 되지만 이 둘을 적절히 조화시키면 해를 줄일 수가 있다. 우리는 분노 감정을 가슴속에 묻어 두지 않고 그 표현을 잠시 뒤로 미루어 두었다가 잘 처리하여 해결할 수 있다.
분노의 감정을 해결한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 분노를 표현할 최선의 방법으로 찾아내는 사고 방식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노 문제의 해결 여하는 분노를 속으로 품는 대신 뒤로 지연시켜서 자제하고, 그 해결책을 생각하여 풀어 버릴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성내기를 더디 하라”(약 1:19)는 성경 말씀의 의미이다.
분노 상담의 7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분노를 인정하라
내담자들이 밟아야 할 첫 단계는 자기가 화났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분노 감정이 자연스런 것이며 인간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방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내담자는 자기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며 이러한 약점들이 자기의 인격적 존재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2) 생각들을 자제하라
분노의 문제들을 자기 동정이나 낙심, 시기 혹은 그 밖의 부정적인 생각의 씨앗으로부터 시작된다. 각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행동과 감정을 자제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그러므로 분노하기 직전이나 분노하고 있는 동안에 어떤 생각이 진행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감정을 오래 지속되게 하고 힘을 제공하며 분명치 않은 감정들에 해석을 가한다.
3) 분노의 원인을 분별하라
성내기를 더디 하는 절차에 있어서 그 다음 단계는 내담자들이 자기 분노 감정의 원인을 분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내담들에게 지금 화가 나는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 보라. 그들이 설명하는 사람들이나 상황 자체는 그들을 화나게 하는 원인이 아닌 때가 아주 흔하다.
우리가 완전감이나 안정감 혹은 지배감을 얻고자 할 때, 우리의 분노는 그러한 필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이나 사건들에게로 향한다. 자기의 필요와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요구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분노한 사람들이 건강과 안전, 자존감, 공동 생활 등을 위해 필요한 순수하고 정당적인 요건들로부터 공상적인 요구들을 가려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불합리한 신념에 도전하라
분 내기를 더디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신념과 기대들에 대해서 정신적으로 도전하고 정당한 것들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는 여러 가지 개념과 사람들과 상황들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을 도와주는 신념 체계 혹은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우리가 만일 자주 성내게 된다면 우리 자신의 신념 체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앨버트 엘리스(Albert Ellis)에 따르면 분노 뒤에 숨어 있는 불합리한 생각들 가운데 가장 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1)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해서 남들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해, 그렇지 못하면 난 형편없는 사람 취급을 받을 거야.
(2) 사람들은 나를 신중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그대로 정확하게 대해 주어야만 해.
(3)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 그 때에 얻을 수 있도록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만 해.
5) 모든 일을 다 간섭하지 말라
성내기를 더디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남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문제들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고 방식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삶이 불공평할 수도 있으며, 사고들이 일어날 수도 있고, 나이 들어 죽는 것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분노한 사람도 역시 남들을 좀 더 잘 받아들이고, 남들로 문제들과 궂은 날들이 있고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 삶이란 다 완전한 것이 아니다.
(6) 대인 관계의 목적을 생각하라
다른 사람이 분노를 일으켰을 때 내담자는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할 크리스천의 책임에 있어서 대인 관계의 목적을 생각해 보도록 해야한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든지 지나가는 낯선 사람과의 관계에서든지 아니면 다른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든지 간에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다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해 주고 우리의 대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7) 마음의 평화를 발전 시키라
분노를 지연시키고 분노 반응의 변화를 위하여 시간을 가지면 절제와 인내와 평화에 대한 느낌이 강화된다.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또한 분노가 당장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힘써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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