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코디·리모델링

패브릭으로 집 안에 봄을 들이다

사나이로 2009. 3. 9. 22:37

 

봄을 머금은 패브릭 하나 있으면 집 안은 어느새 봄기운으로 가득 찬다. 겨우내 실내를 따뜻하게 감싸준 두꺼운 커튼과 침구를 걷어내고 집 안에 부드럽고 화사한 봄빛 패브릭을 입히자. 사랑스러운 컬러와 패턴, 실용적인 소재와 기능까지, 올봄 공간 분위기를 결정짓는 것은 단연 패브릭이다.



▲ (왼쪽부터)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패브릭의 매력은 배가 된다. 메탈릭 소재 골드 커튼은 지오데코, 이국적인 패턴의 옐로 커튼은 리더,
은은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시어 커튼은 루아보, 내추럴한 나뭇잎 패턴이 멋스러운 커튼과 스팽글 장식 쿠션은 리브가, 플라워 패턴의 레드 커튼은
루아보 .



▲ (왼쪽부터) 나무 모티브 원단은 이현디자인, 고급스런 질감이 돋보이는 나뭇잎 패턴 원단은 리더, 내추럴한 베이지 패턴 원단은 지오데코, 토속적인 문양이 그려진 핑크 컬러 원단은 이현디자인, 꽃과 나비 모티브 원단은 예원 A. I. D, 리넨 소재에 꽃이 수놓인 원단은 리브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대담하고 컬러풀한 패턴 원단은 모두 이현디자인.



Sweet Color
컬러는 공간을 변신시키는 기본인 동시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봄을 재촉하는 밝고 경쾌한 컬러들은 집 안 분위기를 산뜻하게 변신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 올봄에 사랑받는 패브릭 역시 꽃잎처럼 화사한 내추럴 파스텔이나 선명한 딥 파스텔 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이번 시즌 트렌드로 떠오른 옐로는 인테리어에서도 주목받는 컬러. 태양의 따뜻함을 지닌 옐로는 다른 컬러들과 쉽게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편안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핑크, 햇빛이 쏟아지는 푸른 잔디처럼 화사한 올리브 그린, 상큼한 오렌지와 아쿠아 블루까지 한결 달콤해진 패브릭 컬러로 집 안에 활기를 불어넣자. 화사한 파스텔컬러를 공간에 포인트로 매치하거나 한 가지 컬러를 톤온톤으로 스타일링하면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같은 컬러의 패브릭이라면 소재에 차이를 두어 다채롭게 믹스하는 것도 방법.

▶1 면과 폴리에스테르가 혼방된 스트라이프 패턴 쿠션은 프랑프랑 제품으로 호사컴퍼니에서 판매한다. 2 실용적인 소재의 컬러풀한 원단 스워치는 아키라인 솔루션 . 3 리드미컬한 스트라이프 패턴 갓은 겐조 메종 제품으로 데코야에서 판매한다. 4 디자이너 알렉산더 기라드의 심플한 플라워 패턴 원단은 아키라인 솔루션. 5 파스텔 톤의 체크 패브릭은 SM인터내셔널. 6 작은 도트로 원형이 그려진 컬러풀 패브릭은 아키라인 솔루션.



▲컬러감이 대비되는 포인트 아이템 몇 가지만 있으면 모던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의 코너 공간이 완성된다. 창가에 달린 파스텔컬러 롤스크린은 리브가, 오렌지 스툴을 감싸는 섬세한 꽃잎 패턴은 디자이너 토르트 본체, 의자에 커버링된 작은 도트 패브릭은 찰스 앤 레이 임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패턴이 돋보인다. 모두 아키라인 솔루션.



Botanic Pattern
모던한 공간도 스타일리시한 패브릭을 적절히 매치하면 밋밋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올봄 패브릭은 크고 모던하면서 감각적인 플라워 패턴이 주목받으며 나비 모티브, 자연물 프린트가 강세. 색상도 한층 밝고 대담해졌다. 이러한 패턴들은 어떤 컬러나 소재, 디테일을 더하느냐에 따라 공간을 우아하게, 또는 이국적이거나 내추럴하게 변화시킨다. 특히 플라워 패턴은 꽃잎과 줄기의 섬세함이 더해져 한 폭으로도 그림 한 점을 걸어놓은 듯 공간이 화사해지는 힘을 갖고 있다. 커튼이나 침구로 스타일링할 때 과감한 패턴이 부담스럽다면 깔끔한 솔리드 원단, 스트라이프나 체크 같은 베이식한 패턴의 원단과 함께 매치하는 것도 방법. 화사한 패브릭 패널로 갤러리처럼 벽을 꾸미거나 가구나 소품을 커버링해 개성 있는 코너 꾸밈에 활용해도 좋다.

▶1 플라워 패턴의 폭신한 방석은 겐조 메종 제품으로 데코야에서 판매한다. 2 여러 가지 컬러가 믹스된 플라워 패턴 원단은 루아보, 꽃봉오리가
달린 나뭇가지 패턴 원단은 이현디자인. 3 입체감 있는 꽃 패턴이 수놓인 쿠션은 리브가. 4 연둣빛 나뭇잎 모티브가 싱그러운 침실 공간을 완성하는
베딩 세트는 이현디자인. 5 전통 아이템과 만난 플라워 패턴은 오리엔탈 무드를 연출하며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예원 A.I.D 제품. 6
스팽글 장식이 더해진 플라워 패턴 쿠션은 리브가.



계절 감각을 살린 화사한 패브릭 소품에 은은한 빛을 내는 종이 등을 달면 주방 분위기가 한결 산뜻해진다. 플라워 패턴 테이블보와 나뭇잎 프린트 쿠션은 예원 A. I. D, 오렌지와 블루 컬러 쿠션은 루아보, 화이트 체어는 제인인터내셔널.



밋밋한 거실 벽면에서 하나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패브릭 패널과 테이블 위 머그 컵은 모두 이현디자인, 광택감 있는 올리브 그린 쿠션은 SM인터내셔널, 플라워 패턴 핑크 쿠션은 데코야 겐조 메종, 내추럴한 원목 테이블은 제인인터내셔널, 창가의 올리브 그린 컬러 커튼은 아키라인 솔루션, 소파는 목화나무숲.




Soft Texture
첫인상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컬러와 패턴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공간의 감성과 아늑함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텍스처다. 봄에 어울리는 소재는 상쾌한 촉감과 부드러운 느낌을 동시에 지녀야 한다. 가장 무난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코튼, 부피감과 통기성이 있는 옥스퍼드, 벨벳처럼 부드러운 벨루아 등이 봄에 잘 어울리지만 곱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리넨만 한 것도 없다. 조직이 성글고 거친 모시나 삼베가 여름 소재라면 리넨은 고운 컬러와 부드러운 느낌이 봄의 계절감을 살리는 데 제격. 원래 리넨은 원사 자체가 약간 누런빛을 띠기 때문에 대부분 옅은 크림 톤을 띄며,
100% 리넨은 원사의 굵기와 직조 방식에 따라 거친 것부터 보드라운 것까지 다양하다. 구김이 잘 가는 편이라 커다란 소품이나 커버보다는 커튼이나 포인트 쿠션에 사용하기 좋고, 빛을 적당히 차단하면서 실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보송보송한 촉감이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1 은은한 핑크빛 나뭇잎이 수놓인 리넨 커튼은 리브가. 2 잔꽃 무늬 패턴 앞치마는 호사컴퍼니. 3 큐빅 장식이 박힌 장미 패턴 리넨 쿠션은
리브가. 4 기하학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리넨 롤은 거친 질감이 투박한 듯 멋스럽다. 리브가. 5 다양한 컬러로 염색된 컬러풀한 리넨 스워치는
SM인터내셔널. 6 시어한 느낌의 연둣빛 플라워 패턴 리넨은 리브가.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보송보송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리넨 침구를 핑크 계열의 톤온톤 컬러로 화사하게 연출했다. 스탠드와 사이드 테이블은 제인인터내셔널, 베딩 세트는 리브가.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플라워 패턴의 리넨 커튼. 화사한 솔리드 컬러 커튼과 매치하면 더욱 세련되어 보인다. 플라워 패턴 커튼은 루아보,
테이블 매트는 예원 A . I .D



Useful Function
패브릭 선택에서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기능. 패브릭 종류는 완성품의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좋은 원단을 고르고 싶다면 커튼이나 쿠션 커버, 소파 커버링, 방석 등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를 먼저 정해 직접 만져보면서 조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화려한 새틴, 은은하게 비치는 시어 등의 원단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커튼으로 적당하고, 실용적인 코튼을 비롯해 표면 질감이 거칠거칠한 옥스퍼드나 캔버스는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는 모든 홈 패브릭에 사용할 수 있는데, 보풀이 많이 생기고 정전기가 일어나는 단점을 보완하려면 천연 섬유와 혼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광택이나 독특한 질감으로 장식성을 강조한 원단도 있으며 프린지, 단추, 레이스 등 패브릭 소품을 보다 감각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부자재가 더해지면 패브릭의 장식성은 더욱 극대화된다.

▶1 골드 펄이 가미된 원단은 미래적인 느낌의 광택감이 매력. 모던한 공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SM인터내셔널. 2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얇은 패브릭과 함께 매치해야 독특한 질감의 매력이 잘 살아난다. 아키라인 솔루션. 3 술 장식이 달린 에스닉 커튼은 호사컴퍼니. 4 봄에 빼놓을 수 없는 내추럴한 매력의 레이스는 아기자기한 패브릭 소품에 잘 어울린다. 5 그물 모양의 직물, 트위드 등을 활용한 특수 원단은 섬유 디자이너 루이자 체베제가 디자인한 것으로 아키라인 솔루션 제품. 6 럭셔리한 느낌, 튼튼한 내구성이 장점인 가죽 소재 쿠션은 리브가.



패브릭은 컬러와 소재, 패턴이 무궁무진하다. 바람에 살랑이는 창가의 커튼, 거실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파, 색다른 느낌을 더하는 벽 장식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패브릭으로 스타일링의 재미를 만끽해보자. 감각 있는 유명 디자이너의 원단으로 구성된 패브릭 액자는 아키라인 디자인 솔루션 . 패치워크 의자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진행|정소진 기자

사진|김세영

제품 협찬|데코야(02-542-7557), 루아보(02-556-6319), 리더(02-596-8895), 리브가(02-547-2732), 아키라인
디자인 솔루션(02-544-1719), 예원 A. I. D(02-515-9912), 이현디자인(02-3445-4776), 제인인터내셔널 (02-548-3467),
지오데코(02-549-7123), SM인터내셔널(02-546-9679), 호사컴퍼니 (02-335-5480)

코디네이트|김은희, 도용석(2nd Floor, 031-439-3639)

자료제공_리빙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