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간에 川 모양 주름 흡연자 ''스모킹 라인''… 심술궂고 나이들어 보여 습관 바꾸면 크게 개선
◆눈가·입가·이마 주름이 최대 고민
사람 얼굴 표정은 얼굴에 있는 80여 개의 다양한 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다. 이 중 2개의 근육만 움직여도 300여 가지의 다양한 표정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80개의 근육이면 수만 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들 근육을 골고루 쓰지 않고 몇 개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습관. 이는 피부에 굵은 주름을 만든다. 눈가주름은 평소 눈을 유난히 찡그리며 웃거나 눈을 잘 비비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잘 생긴다. 눈 주위는 피부 중에서 각질층이 가장 얇다. 입 주위의 2분의 1, 뺨·이마의 3분의 1 정도 두께밖에 되지 않아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흔히 '짜증주름'이라고 부르는 미간주름은 걱정이 많거나 예민한 성격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눈썹 양끝과 코의 위 부분을 연결하는 근육인 '추미근'을 자주 사용할 때 '내 천자(川)' 모양으로 생기는데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아예 줄이 그어지게 되므로 인상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미간주름이 있는 사람은 완고해 보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입가 팔자주름은 습관적으로 입 꼬리에 힘을 주어 웃거나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많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빠는 습관, 그리고 담배의 유해성분 때문에 입가 피부의 탄력이 저하돼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 때문에 피부과 의사들은 흡연자의 입가 팔자주름을 '스모킹 라인(smoking line)'이라고 부른다. 이 주름은 사람을 심술궂게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이마주름은 골똘히 생각하거나 인상을 자주 쓰는 사람, 눈을 뜰 때 이마 근육을 이용해 눈을 뜨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이마를 넓게 둘러싸고 있는 근육(전두근)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생긴다. 가만히 있을 때는 주름이 없거나 얕게 생기지만 인상을 쓰면 확실히 드러난다.
그 밖에 고민을 하거나 생각을 할 때 습관적으로 턱을 괴는 사람은 '턱주름', 구부정하게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자세는 목 앞쪽 근육을 주름지게 해 '목주름'이 잘 생기게 한다. 목은 얼굴보다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적어 유난히 주름이 잘 생긴다.
◆표정주름 막으려면 웃어라…예방 7계명
보기 싫은 표정주름을 돈 안 들이고 막는 방법은 없을까?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표정 주름 극복을 위한 7계명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웃어라. 웃을 때 주름이 생긴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환하게 얼굴을 펴면서 웃는 표정은 오히려 찡그리거나 처지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주름을 위로, 밖으로 펴주는 운동 효과가 있다.
둘째, 베개를 낮춰라. 잠잘 때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고 반듯하게 누워 자야 한다.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버릇은 피부가 얇은 관자놀이 부분의 눈가주름을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으며, 높은 베개는 목 주름을 유발한다.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호흡은 입을 다물고 코로 하는 것이 좋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술이 건조해져 트고 껍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입 주위 잔주름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평소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보습에 신경 써라. 목욕이나 세안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콜라겐과 노화방지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공급을 위해 단백질과 물(하루 7~8잔),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건조할 때는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넷째, 자외선을 차단하라. 햇빛에 노출되면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줄어들어 광(光) 노화현상이 촉진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잘 생기므로 얼굴은 물론 목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
다섯째,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지 마라. 과도한 다이어트나 급격한 운동으로 한꺼번에 살을 빼면 피부의 탄력을 저하돼 주름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다이어트나 운동할 때 골고루 영양섭취를 하면서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특히 운동할 때 유산소 운동 이외에 근육운동도 함께 해 줄어든 지방층을 근육이 대신할 수 있게 해주어야 주름을 막을 수 있다.
여섯째, 눈·입가에 알코올 스킨이나 팩 사용을 주의해라. 눈가나 입가는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기 때문에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스킨이나 팩 사용은 삼가야 한다. 스킨이나 팩 사용법에 눈가나 입가를 피하라고 적혀 있다면 이를 지켜야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일곱째, 금연하라. 흡연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켜 피부 진피의 탄력섬유를 손상시킨다. 또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떨어뜨리고, 피부의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피부 건조와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
도움말=한승경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 이득표 리더스피부과 원장,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 지혜구 이지함피부과 원장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기사전송 2009-01-14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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