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특별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싶은 손님 초대한 날. 손님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부산떨기보다는 정성만 있으면 가능한 따뜻한 아이디어로 데커레이션을 시도해보세요. 정성은 배려입니다.

1 페트병 뚜껑을 젓가락 받침대로
평범한 상차림도 특별하게 만드는 젓가락 받침대. 식사 중에나 식사가 끝난 후 젓가락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을 대비하고 테이블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해 정갈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페트병 뚜껑에 물을 조금 담고 들꽃을 잘라 꽂으면 사소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젓가락 받침대가 완성된다.

2 자투리 패브릭과 종이로 만든 젓가락 위생 커버
손님을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할 때는 젓가락 하나 내는 것도 무척 신경 쓰인다. 평소에 사용하던 젓가락을 성의 없이 내놓은 듯한 느낌을 없애고, 위생까지 생각한 젓가락 위생 커버라면 상대방이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종이 혹은 패브릭으로 젓가락을 절반 정도 감쌀 수 있는 크기의 커버는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3 누구에게라도 특별하게 건넬 수 있는 밀키 글라스
손님을 위해 내놓을 것이 물 한 잔밖에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무엇을 마시느냐 만큼 어디에 담아 마시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잔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밀키 글라스는 손잡이를 잡았을 때 손끝에 감겨오는 편안함, 가만히 두 손을 대고 있으면 오래도록 전해오는 온기 때문에 언제, 누구에게나 특별하게 낼 수 있다.

4 종이로 만든 팝업 테이블 매트
음식을 낼 때 단정하게 놓인 테이블 매트 한 장은 식탁에 앉는 사람으로 하여금 ‘초대받은 느낌’을 받게 한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지만 개성 있게 잘라서 만든 팝업 스타일의 테이블 매트는 패브릭 테이블 매트 못지않게 주인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편리성 또한 쉽사리 거부하기 힘들다.

5 손님은 물론 주인까지 배려한 일회용 도일리 냅킨
귀한 손님을 초대했다면 냅킨 챙기는 것도 빠뜨리지 말자. 도일리 냅킨은 손님에게 차를 낼 때 티 포트나 찻잔 밑에 받치면 티 테이블 자체가 한층 고급스럽고 격조 있다. 또 일회용이라 음식물을 흘려도 주인이나 손님 모두 불편해하지 않아서 좋다. 냅킨 위에 은은한 향이 나는 꽃 한 송이 올려두면 센스가 엿보이는 테이블 세팅이 마련된다.

6 손님의 불편까지 배려한 화장실 표시판
누군가의 집에 들어서면 가장 조심스러운 공간이 화장실이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라면 더더욱 그렇다. 문을 두드리지 않고도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화장실 문에 걸린 장식물에 in과 out라는 단어가 쓰인 표시판을 달면 집주인의 재치까지 느낄 수 있는 데커레이션이 되지 않을까.

7 차 한 잔도 손님 마음대로! 차 메뉴판
식사 후 갖는 티타임. 차 한 잔도 손님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 메뉴가 적힌 보드판을 만들어보자. 차 종류 옆에 간단한 건강 정보 팁까지 적어 넣으면 센스 있는 주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메뉴판은 벽에 걸어두었다가 그날 모임 성격에 맞춰 조금씩 데커레이션에 변화를 주는 것도 지루함을 더는 방법.

8 현관에서부터 시작되는 배려
현관에 들어선 손님의 외투를 받아드는 것은 초대 에티켓에서 기본 중 기본. 받아든 외투를 어디에 어떻게 거느냐에 따라 손님에 대한 집주인의 배려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현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훅 자리를 마련하고 특별하게 만든 옷걸이에 걸어둔다. 손님이 옷매무새를 매만질 수 있도록 거울을 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포인트.

9 욕실 한쪽에 마련한 맞춤 위생용품
누군가의 집을 방문했을 때는 욕실에서 손 한 번 닦는 것도 신경 쓰인다. 어떤 제품을 써야 하나, 써도 되나 등의 생각들로 말이다. 손님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욕실 한쪽에 위생용품 공간을 따로 마련하면 좋다. 그날 방문하는 손님이 좋아하는 향과 취향을 고려해 제품을 고르는 센스도 놓치지 말자.

10 예쁜 실내화 한 켤레로 시작하는 손님맞이
식구들이 신는 실내화 대신 손님을 위해 마련한 깔끔한 실내화를 따로 마련해 바구니에 담아두자. 신었을 때 편안하도록 성별에 맞춰 준비하고, 뒤섞이지 않도록 컬러로 구분해주는 것도 작지만 큰 손님맞이 방법이다.

11 손님의 취향까지 고려한 섬유탈취제
오랫동안 가시지 않을 만큼 냄새 나는 음식을 먹었다면 불쾌한 냄새를 달고 현관을 나서야 한다. 그보다 난처한 상황이 또 어디 있을까. 내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 기분 좋을 수 있도록 현관 입구에 섬유탈취제를 준비해보자. 취향에 맞는 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향을 준비하고, 구분이 쉽도록 네임 택을 달아두는 작은 배려도 잊지 않는다.

12 ‘MERCI’라는 단어로 전하는 고마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데 표현하기 쑥스럽다면 예쁜 글씨체로 완성한 ‘MERCI(불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단어로 첫인사를 건네는 건 어떨까. 포장지에 문자를 그리고 잘라 일회용 종이컵에 붙이면 완성되는데, 테이블 한쪽에 이쑤시개나 포크를 꽂아두는 용도로 활용하면 식사하는 내내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방법도 없다.
코디네이트|김유림(mom’s waiting, 02-517-8807)
코디네이트 어시스트|문성순
사진|김세영
진행|김지영 기자
자료 제공_리빙센스
우먼센스 기사전송 2009-02-17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