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

기저귀떼기 서두르지 말라!

사나이로 2009. 1. 10. 21:45

 

한국 엄마들처럼 기저귀 떼기에 목숨 거는 엄마들도 없다. 외국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가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보통. 다 큰 아이가 기저귀를 찬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띄는 것도 그 이유다. 유난히 한국에서만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어진다 싶으면 조바심을 내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많다. 기저귀 떼기를 시도하는 시기는 보통 2세 전 후. 하지만 기저귀를 일찍 뗐다고 해서 아이가 더 똑똑하다든지, 기저귀를 늦게 떼면 아이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심지어 만 18개월 이전부터 일찍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한 아이들은 만 4세 이후에야 완전히 가릴 수 있었지만, 두 돌 무렵에 시작한 아이들은 만 3세 이전에 완전히 가리게 된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기저귀 떼기는 인지 능력과 학습 능력의 성장에 따라서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18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시작하면 오히려 더 늦어질 수 있다. 어느 시기가 되면 아기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배설 의사를 알 수 있을 정도가 되는데 바로 이때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개인차를 인정하라! 한 번에 완벽하게 떼는 아이가 있는 반면 낮에 가리는 것만도 수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다른 발달 과정 역시 마찬가지지만 대소변을 가리는 것도 개인차가 있음을 인정할 것. 특별한 이상이 없는 아이라면 대변은 늦어도 만 4세까지, 소변은 만 5세까지는 완전히 가리게 되므로 기저귀를 늦게 뗀다고 해서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강압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은 절대 금물. 지나치게 엄격한 훈련은 아이의 성격을 복종적으로 만들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아이의 성장 발달에 맞춰 스스로 원하고 호기심을 가질 때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기저귀를 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다. 만일 너무 늦어진다면 대소변 가리는 데 너무 욕심을 내 아이를 강압적으로 훈련시키는 건 아닌지 돌아볼 것.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있거나 몸이 아플 때 일시적으로 잘못 가리기도 하므로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기저귀 떼기에 관한 궁금증
Q기저귀 떼기 어떻게 시작할까?

A 우선 아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익숙한 모양의 변기를 고르는 것이 필수. 변기를 준비했다고 아이가 바로 사용하지는 않으므로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옷을 입은 채로 변기에 많이 앉아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변기에 앉을 때마다 칭찬하는 것도 잊지 말자. 대소변 가리는 개념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Q변기에는 앉는데 막상 소변이나 대변을 보지 않는 이유는?

A 아이는 처음 사용하는 ‘변기’라는 물건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마련. 또한 앉아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자세는 다리에 힘을 주기가 쉽지 않으므로 연습을 시켜야 한다. 화장실 변기에 끼워 넣는 유아용 시트를 사용할 경우 처음에는 변기의 물을 내릴 때 무서워하기도 하므로 아이가 변기에서 내려온 다음 물을 내리는 것도 요령.

Q어느 계절에 시작하는 게 좋을까? A 겨울보다는 여름에 시도할 것. 겨울에는 옷이 두껍기 때문에 아이 혼자서 옷을 벗기 힘들고, 아이가 대소변을 보려는 표현이나 말을 했더라도 옷을 벗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실수하는 경우가 생긴다. Q이미 기저귀를 뗀 아이가 퇴행 현상을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아이들의 배변·배뇨 조절 기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탓이다. 가끔 생활의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단기간 혹은 장기간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동생이 태어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이럴 땐 아이에게 동생과 똑같은 관심을 보이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시 연습시킨다는 생각으로 이전과 같이 훈련을 반복하면 효과가 좋다.



기저귀 뗄 시기 어떻게 알까?


■ 배변 리듬이 규칙적이며 예측이 가능하다.

■ 낮에 2시간 이상 기저귀를 적시지 않거나 낮잠 후 기저귀가 젖지 않았다.

■ 화장실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옷을 벗고 올릴 수 있다.

■ 배변한 후에 엄마에게 알리고 기저귀를 갈아 달라고 한다.

■ 쉬, 응가, 오줌, 똥 등 간단한 단어를 말하고, 배변 욕구를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한다.

■ 화장실 변기에 앉혀도 거부하지 않는다.

■ 간단한 지시 사항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다.




자료제공_베스트베이비

우먼센스  기사전송 2009-01-05 17:21